채널24: 일본/일본유학이야기
대한민국 화이팅!!
윤오순
2008. 7. 10. 00:49
내가 아라비아 왕자라고 부르는 친구가 런던으로 학회 발표를 간다고 해서 호스트 패밀리 아줌마네 가족과 근사하게 저녁까지 먹어준 게 한 보름 전이었다. 발표를 잘 끝내고 왔는지, 런던의 바람은 어떤지 궁금하던 차에 우연히 아라비아 왕자를 만났는데 얼굴이 많이 상해 있었다. 여독이 안 풀려서 그런가 싶었는데 이게 왠걸, 아예 못갔단다. 이게 무슨 날벼락이래. 지네 나라에서는 하루면 나오는 비자가 이곳에서 서류 만드는 데만 3개월이 걸렸다며 무우척이나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바쁜 학생을 그렇게 피곤하게 했으면 발표에 차질없이 비자를 내줘야지. 히토쓰바시대학이 보증을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비자는 출발하는 당일까지 나오지 않았단다.무지하게 싼 비행기표를 끊었다고 자랑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참나원. 그 학회는 3년에 한번 돌아온다던 데 내가 생각해도 좀 아깝다.
이번달 7일부터 9일까지 홋가이도의 도야코에서 열린 G8정상회담으로 말들이 무성하다. 아프리카의 빈곤삭감을 논한다면서 그 정상들의 하룻밤 숙박료가 1,400만원이 넘는단다. 그 돈 모아서 중국 스촨성 지진피해 복구하는 데 보태라고 보냈으면 선진국 정상으로서 체면도 서고 좀 좋아. 인간들 하는 일이라는 게 참. 시위에 대한 우려때문인지 우리나라 농민단체 19명은 삿뽀로의 치토세 공항에서 입국도 못하고 되돌려보내졌단다. 울 학교 학생 하나가 통역을 부탁하고 왜 연락이 안 오는지 모른다고 했는데 아마 그런 사연 때문인가보다.
사실 회담이 개최된 곳은 홋가이도인데 개최기간 내내 도쿄가 더 난리였다. 지난 번 회담 때 런던에서 일어난 테러에 대한 공포때문인지 신주쿠를 비롯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다운타운에서는 감식견들이 쉴새 없이 돌아다니고, 아~~주 볼 만했다. 아라비아 왕자는 한편의 서커스를 보는 것 같다고 시니컬하게 내뱉었다.
혹시 비자가 안 나왔던 게 그 친구의 현재 때문이 아닌 태생 때문인가? 아랍=테러.
오늘 운동하면서 김상이 그런다. 조선족이기 때문에 중국이나 한국 한 쪽의 국적을 택할 수 있지만 갈등이 된다고. 한국국적도 매력이 있지만 장래를 생각하면 중국국적을 포기하기도 힘들단다. 김상이 말하는 한국국적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비자'다. 180일 이내는 어디든 비자없이 갈 수 있는 나라가 많아 부럽기조차 하단다. 미국도 비자없이 1개월 정도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하니까 정말이냐며 놀라워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요즘 대통령이고 정치인이고 그쪽으로는 신뢰할 만한 사람이 없다는 거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그렇다고 대한민국 자체에 실망을 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이외수 선생님이 어느 방송 프로에서도 말씀하셨지만, 나도 정치에는 희망을 걸 생각이 없지만 내 나라 대한민국에 대해서는 희망을 버리고 싶지 않다. 밖에 나오면 꼭 공무원이 아니더라도 내 나라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 혹시 품질 우수하다고 평가받은 상품 어딘가에서 Korea를 발견하고 가슴 뜨거워진 경험 있으신지.
촛불을 들어본 적은 없지만 난 항상 대한민국 편이고 대한민국이 어디서든 화이팅 해주기를 바라는 한국 사람이다. 뭐, 꼭 비자없이 여행 갈 수 있는 나라가 많아서도 아니고, 비자 못 받아서 학회에 못 가는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 같은 대한민국 사람이라서 그러는 건 아니다. 대한민국이 중국 옆에 있는 나라 혹은 일본 옆에 있는 나라로 구질구질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Korea하면 한번에 화~~악 알아봐 주는 나라가 빨랑 됐으면 좋겠다. 바람이라면 대통령이고 정치가고, 그리고 공항에서도 훌륭한 일 하라고 길도 따로 만들어 편의를 봐주는 외교관들이 하루 빨리 머리를 맞대고 best Korea 만들기에 주력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거 하기도 바쁠 텐데 왜 오늘도 삽질들을 하고 있는지 원.
이번달 7일부터 9일까지 홋가이도의 도야코에서 열린 G8정상회담으로 말들이 무성하다. 아프리카의 빈곤삭감을 논한다면서 그 정상들의 하룻밤 숙박료가 1,400만원이 넘는단다. 그 돈 모아서 중국 스촨성 지진피해 복구하는 데 보태라고 보냈으면 선진국 정상으로서 체면도 서고 좀 좋아. 인간들 하는 일이라는 게 참. 시위에 대한 우려때문인지 우리나라 농민단체 19명은 삿뽀로의 치토세 공항에서 입국도 못하고 되돌려보내졌단다. 울 학교 학생 하나가 통역을 부탁하고 왜 연락이 안 오는지 모른다고 했는데 아마 그런 사연 때문인가보다.
사실 회담이 개최된 곳은 홋가이도인데 개최기간 내내 도쿄가 더 난리였다. 지난 번 회담 때 런던에서 일어난 테러에 대한 공포때문인지 신주쿠를 비롯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다운타운에서는 감식견들이 쉴새 없이 돌아다니고, 아~~주 볼 만했다. 아라비아 왕자는 한편의 서커스를 보는 것 같다고 시니컬하게 내뱉었다.
혹시 비자가 안 나왔던 게 그 친구의 현재 때문이 아닌 태생 때문인가? 아랍=테러.
오늘 운동하면서 김상이 그런다. 조선족이기 때문에 중국이나 한국 한 쪽의 국적을 택할 수 있지만 갈등이 된다고. 한국국적도 매력이 있지만 장래를 생각하면 중국국적을 포기하기도 힘들단다. 김상이 말하는 한국국적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비자'다. 180일 이내는 어디든 비자없이 갈 수 있는 나라가 많아 부럽기조차 하단다. 미국도 비자없이 1개월 정도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하니까 정말이냐며 놀라워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요즘 대통령이고 정치인이고 그쪽으로는 신뢰할 만한 사람이 없다는 거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그렇다고 대한민국 자체에 실망을 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이외수 선생님이 어느 방송 프로에서도 말씀하셨지만, 나도 정치에는 희망을 걸 생각이 없지만 내 나라 대한민국에 대해서는 희망을 버리고 싶지 않다. 밖에 나오면 꼭 공무원이 아니더라도 내 나라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 혹시 품질 우수하다고 평가받은 상품 어딘가에서 Korea를 발견하고 가슴 뜨거워진 경험 있으신지.
촛불을 들어본 적은 없지만 난 항상 대한민국 편이고 대한민국이 어디서든 화이팅 해주기를 바라는 한국 사람이다. 뭐, 꼭 비자없이 여행 갈 수 있는 나라가 많아서도 아니고, 비자 못 받아서 학회에 못 가는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 같은 대한민국 사람이라서 그러는 건 아니다. 대한민국이 중국 옆에 있는 나라 혹은 일본 옆에 있는 나라로 구질구질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Korea하면 한번에 화~~악 알아봐 주는 나라가 빨랑 됐으면 좋겠다. 바람이라면 대통령이고 정치가고, 그리고 공항에서도 훌륭한 일 하라고 길도 따로 만들어 편의를 봐주는 외교관들이 하루 빨리 머리를 맞대고 best Korea 만들기에 주력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거 하기도 바쁠 텐데 왜 오늘도 삽질들을 하고 있는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