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24: 영국/영국유학이야기
엑시터 귀환
윤오순
2011. 10. 21. 20:36
기숙사 문제가 해결이 안되어 그사이 두번이나 이사를 했고 아직 한번을 남겨두고 있다. 문득 달력을 보니 영국에 도착한지 스무날이 지났다. 영국에 도착하고 며칠간은 아주 힘들었다. 에티오피아에 처음 간 것도 아닌데 이곳 생활에 집중이 안되었다.이런 것도 일종의 문화적 충격이라고 해야하나. 몸을 바쁘게 하는 게 최선이라 생각해 그동안 마음만 먹고 못가본 곳들 여행을 다녔다. 같은 과에 계신 분이 도착후 열흘간이나 공짜로 묵게 해주시면서 싸게 기차 타는 법은 물론 쉽게 하루에 다녀올 수 있는 여행루트를 많이 알려주셨다. 그 중 몇군데를 다녀왔다. 덕분에 영국에 대한 새로운 걸 많이 알게 되었고, 영국이 좋아졌다. 에티오피아 가기 전까지만해도 영국의 부정적인 면만 보였는데 다녀오니 좋은 점이 많이 보여 공부하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워릭 (Warwick) 이라는 곳에서 다시 짐을 꾸려 엑시터에 왔는데 완연한 가을이다. 참으로 오랫만에 만난 지도교수는 앞으로 내가 보낼 1년에 대해 스케줄을 짜보자에서 시작해 이제 빨리 논문을 써야하지 않겠느냐며 슬슬 닥달을 하신다. 이번에 출간한 <공부유랑>에 선생님 얘기가 조금 소개되었다고 하자 한글이라도 괜찮으니 카피를 꼭 해달라고 부탁을 하셨다.
24시간 클래식을 들를 수 있는 라디오가 있고, 언제든 볼일 볼 수 있는 깨끗한 화장실이 가까이에 있고, 잘때 벼룩이나 빈대 걱정없이 잘 수 있어 너무 좋다. 이곳에서의 단점이라면 메일을 자주 체크해야하고, 바로바로 답장을 해줘야하는 것 정도.
사진설명:
셰익스피어 생가가 있는 스트랫포드 어폰 에이븐(Stratford-upon-Avon)에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무덤이 웨스트민스터에 있는 줄 알았는데 이곳에 있었다. 입장료가 있었지만 왠지 들어가보고 싶었다. 그날 스티브 잡스가 죽었다는 소식에 '죽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 그래서 더 들어가 보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스트랫포드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가지가 부러질만큼 사과가 많이 달린 사과나무를 발견하고는 찰칵. 현 인류를 위해 엄청나게 큰 사과나무를 심고 떠난 잡스의 죽음을 애도했다.
워릭 (Warwick) 이라는 곳에서 다시 짐을 꾸려 엑시터에 왔는데 완연한 가을이다. 참으로 오랫만에 만난 지도교수는 앞으로 내가 보낼 1년에 대해 스케줄을 짜보자에서 시작해 이제 빨리 논문을 써야하지 않겠느냐며 슬슬 닥달을 하신다. 이번에 출간한 <공부유랑>에 선생님 얘기가 조금 소개되었다고 하자 한글이라도 괜찮으니 카피를 꼭 해달라고 부탁을 하셨다.
24시간 클래식을 들를 수 있는 라디오가 있고, 언제든 볼일 볼 수 있는 깨끗한 화장실이 가까이에 있고, 잘때 벼룩이나 빈대 걱정없이 잘 수 있어 너무 좋다. 이곳에서의 단점이라면 메일을 자주 체크해야하고, 바로바로 답장을 해줘야하는 것 정도.
사진설명:
셰익스피어 생가가 있는 스트랫포드 어폰 에이븐(Stratford-upon-Avon)에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무덤이 웨스트민스터에 있는 줄 알았는데 이곳에 있었다. 입장료가 있었지만 왠지 들어가보고 싶었다. 그날 스티브 잡스가 죽었다는 소식에 '죽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 그래서 더 들어가 보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스트랫포드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가지가 부러질만큼 사과가 많이 달린 사과나무를 발견하고는 찰칵. 현 인류를 위해 엄청나게 큰 사과나무를 심고 떠난 잡스의 죽음을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