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오순 2007. 7. 15. 19:34

며칠째 내리는 비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것도 태풍의 영향인가?
비가 그친 줄 알고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가 아주 흠뻑 젖었다.
어디 잠깐 세워놓고 기다릴 걸 하다 냅다 그냥 달렸더니...그래도 기분은 좋다.
비를 좋아하는 거랑 철드는 건 상관이 없는 것 같다.

신정아 관련 글을 올렸다가 쥐도새도 모르게 내려버렸다.
그냥 그래야 할 것 같았다. 혹시 어디 있지, 하시는 분들 있을 지 모르겠다.
나까지 부화뇌동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그래도 충격은 충격이다.

이제 몇 번의 발표와 레포트를 제출하면 두달 간 방학이다.
1년에 몇 개월씩 공식적인 방학이 있어 난 학생이 좋다.
공부는 별로 체질에 안 맞는 것 같고. 학교라는 공간이 좋을 뿐이다.

올 여름엔 저 남쪽 큐슈에 있는 쭈꾸미라는 데를 간다.
인구는 2만 3천 정도 되는 시골마을인데 바다가 있단다.
축제, 관광 이런 걸로 지역개발 프로그램을 짜 본다는데
나도 참가하기로 했다. 회를 좋아하냐고, 스시 같은 것 먹을 줄
아냐고 조심스럽게 묻길래 나도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없어 못 먹어요.

다녀와서는 에티오피아의 밀레니엄 행사를 준비해야 한다.
에티오피아는 서력을 사용하지 않고 고유의 달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올해 9월 11일에 새 천년이 시작된다.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 있는 호텔이란 호텔은 죄다 예약이 꽉 찼단다.
일본에서는 도쿄 대사관을 중심으로 관련 단체들이 각자 보탤 수 있는
힘들을 보태서 기념행사를 치를 예정이다.

그리고는 다시 가을 학기가 오겠지.

여러분은 올 여름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