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나 대중이 시니어를 소비하는 방식을 보면 호칭에서부터 남녀차이가 확연하다. 혜성처럼 등장한 시니어 모델 김칠두 선생은 기사를 대충만 훑어봐도 ‘김칠두 할아버지’ 보다는 김칠두님, 김칠두씨라는 표현이 압도적으로 많다.
전시 성폭력 피해자에서 인권운동가의 길을 묵묵히 걸으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회복을 위해 여생을 바쳤던 김복동 선생은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김복동 할머니로 언론에 소개되었고 그분의 엄청난 업적은 ‘할머니’라는 호칭에 많이 가려진 게 사실이다.
유튜브 크리에이터이자 이 시대의 인플루언서가 분명한 박막례 선생도 남자였다면 이웃집의 ‘할머니’로만 소비되지 않았을 것이다. 선생이 해낸 일들을 폄하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보니 이런 상황에서 선생의 뼈 때리는 일침이 몹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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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6.20 성별에 따른 시니어를 소비하는 방식
카테고리 없음2019. 6. 20. 2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