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20. 12. 1. 01:54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과 거의 한달간 교전중이었던 에티오피아 연방군이 티그라이주 수도 메켈레를 진압했다는 소식입니다.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는 거죠. 아비 수상은 AU(아프리카연합)의 중재 제안도 거절했는데 군사충돌이 어떤식으로 마무리가 될지 많이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바티칸의 프란치스코 교황도 에티오피아 북부 내전상황과 관련해 평화기원 메시지를 내셨습니다. 지금으로서 에티오피아 바깥에 있는 사람의 최선이란 에티오피아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는 일 밖에 없어 보여 많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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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윤오순
카테고리 없음2020. 12. 1. 01:50


에티오피아 연방정부와 북부 티그라이 인민해방전선(TPLF, Tigray People’s Liberation Front) 간의 군사충돌 관련 업데이트 입니다.

​지난 11월 4일 TPLF가 연방정부의 군사시설을 공격했다며 현 아비 수상이 반격을 명령하면서 군사적 충돌이 시작되었고, 티그라이주는 이날을 기해 전 지역에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었습니다. 에티오피아는 올해 8월에 총선이 예정되었는데 코로나 19로 연기되었고, 현 정권과 대립하던 TPLF는 이에 반발해 지난 9월 티그라이주 내에서 자체적으로 선거를 강행하면서 연방정부와 계속 갈등을 빚고 있었습니다.

​첫 군사충돌 이후 거의 한 달 간 교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며 현 수상은 국제사회가 티그라이주 사태의 원만한 해결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이 문제는 에티오피아가 스스로 해결할 테니 개입하지 말라고 공표를 한 바 있습니다.

​TPLF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월 13일 암하라주의 바흐르다르(Bahir Dar)와 곤다르(Gondar) 두 도시를 로켓포로 공격했고, 14일에는 이웃나라 에리트레아가 에티오피아 연방정부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수도 아스마라(Asmara)의 국제공항을 미사일로 공격했습니다. TPLF가 군사행동을 티그라이주 바깥으로까지 확대하면서 아디스아바바에서 디레다와로 이어지는 철도노선을 폭파시킬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높습니다.

​현 수상은 며칠전 TPLF가 장악중인 인구 50만의 티그라이주 수도 메켈레(Mekelle)로 진격한다며 TPLF에 최후의 통첩을 날린 상황입니다. 2019년 아비 수상은 인근 국가의 분리독립 세력과의 오랜 분쟁을 종식시킨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는데 노벨평화상 수상자로서는 영 어울리지않는 군사적 행보로 여기저기서 욕을 많이 먹고 있습니다.

​티그라이주 사태로 인해 이웃나라 수단으로 탈출한 에티오피아 난민이 이미 4만 명을 넘어섰고 국제연합(UN)은 긴급구호가 필요한 대상 인원을 100만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에리트레아의 난민도 이미 10만 명이 넘은 상황이라 에티오피아의 내전 여파가 티그라이주를 넘어 접경국으로까지 덮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는 티그라이주 사태 뿐만아니라 코로나 19 팬데믹(11월 26일 현재 확진자 560명 발생), 코로나 19 보다 더 큰 재앙이라는 메뚜기떼 습격으로 인한 식량난, 나일강 상류에 건설 중인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 댐'(GERD)으로 인한 주변국 간의 갈등 등 당장 풀어야할 숙제가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경제성장 1위 국가로 아프리카에서 제일 젊은 국가 리더와 함께 더 높은 성장과 발전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최근 일련의 사태를 보면 미래가 아닌 과거로 후퇴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2020년 11월 18일부로 에티오피아의 암하라주 북부 및 에리트레아 전역의 여행경보를 3단계(적색경보, 철수권고)로 상향 조정했으니 이 지역에 체류 중인 분들은 주의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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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윤오순
카테고리 없음2020. 12. 1. 01:46

에티오피아 커피 수확이 시작되어 맛있는 뉴 크롭 에티오피아 커피 기다리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요즘 에티오피아 현지 사정은 코로나 19 대유행 사태를 비롯해 그리 평화롭지 않습니다.

​우리 외교부가 12일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주(Tigray Region)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에 해당하는 ‘적색경보’로 올렸습니다. 정부의 여행경보는 남색경보(여행유의), 황색경보(여행자제), 적색경보(철수권고), 흑색경보(여행금지) 등 4단계로 운영되고 있는데 3단계는 ‘철수권고’에 해당됩니다.

​현재 북부 티그라이 지역에서 에티오피아 연방군과 티그라이 인민해방전선(Tigray People's Liberation Front, TPLF) 간의 무력 충돌로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공군이 티그라이 지역의 전력공급 중단을 위해 수력발전 댐인 테케제(Tekeze) 댐을 공격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지난 4일 TPLF가 연방정부의 군사시설을 공격했다며 현 수상이 반격을 명령하면서 군사적 충돌이 시작되었고, 티그라이주는 이날을 기해 전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태입니다. 에티오피아는 올해 8월에 총선이 예정되었는데 코로나 19로 연기되었고, 현 정권과 대립하던 TPLF는 이에 반발해 지난 9월 티그라이주 내에서 선거를 강행하면서 연방정부와 계속 갈등을 빚고 있었습니다.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지역의 군사적 충돌로 인한 난민사태로 옆 나라 수단이 난민캠프 설치 운영 등으로 바빠졌고 UN도 갑작스럽게 발생한 대규모 난민사태로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는 국토가 소수민족에 기반한 10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티그라이 주도 그중 하나입니다. 멜라스 제나위 전 수상이 타계하기 전까지 거의 30년간 인구 1억이 넘는 에티오피아를 쥐락펴락 했던 게 인구 규모 약 6%에 해당하는 티그라이족이었습니다. 당시 수상을 비롯해 군부, 경찰, 외교 등 모든 정치적 파워집단이 소수의 티그라이 출신 사람들로 채워졌습니다.

​제일 인구 규모가 큰 곳이 오로미아주이고 오로미아주의 주도는 짐마입니다. 커피 생산량이 가장 많은 곳이죠. 어제였습니다. 대규모 데모 군중이 짐마지역에서 랠리를 펼쳤습니다. 북부 사태가 안정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에스닉 중심의 시위가 에티오피아 전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나자 일각에서는 에티오피아의 대규모 내전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의 평화와 안정을 기원하며 최근 사태에 대해 조금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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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윤오순


에티오피아커피클럽은 2019년 11월 9일(토) 오후 4-5시 코엑스 3층 D홀 D262부스에서 에티오피아 셀렉션으로 커핑 이벤트를 개최합니다. 쾌적한 커핑 환경을 위해 선착순 열 두 분만 모시려고 합니다. 커핑 참가를 희망하시는 분은 아래 양식을 작성해주시기 바랍니다.

​​https://forms.gle/rTpBoymdSqN4v6jz9​​​

커핑 후 생두구매와 관련해서는 info@ethiopiancoffee.club으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윤오순

올해 서울카페쇼(Cafe Show Seoul 2019)는 에티오피아 부스가 없다고 생각하고 밥벌이에 집중하느라 흥행몰이에 소홀했는데 이렇게저렇게 에티오피아 커피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순서는 딱히 의미없고 떠오르는대로 적습니다.

- Embassy of the Federal Democratic Republic of Ethiopia Seoul, South Korea: 목요일(7일) 커피생산국 대사관 프로그램 관련해 참석합니다.
- Oromia Coffee Farmers Cooperative Union: 종갓집 김치로 유명한 대상커피가 지원하는 부스에 참여
- Bench Maji Coffee-Union: 페어트레이드 코리아 부스에 마케팅 매니저 참석예정
- #Trabocca: 시니어 트레이더 참석예정
- #Falcon Coffee Ethiopian Office: 현지지사장 참석예정
- #Gesha Village Coffee Estate: 아담씨는 못오고 아내 되시는 Rachel씨 참석예정
- 커피수출업체
DW Coffee, Haileslassie Ambaye, Testi Specialty Coffee, BNT Coffee, Daye Bensa Coffee Export Plc, Aroma Coffee Trading Ethiopia, Sibu Coffee, Primrose Coffee Exporter, EDN Ethiopian Coffee Export

*계속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Posted by 윤오순

에티오피아 대사관에서 에티오피아 커피 관련 행사가 있으니 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해서 정확히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무려 3시간 반 (왕복 7시간) 운전을 해서 다녀왔다. 부산 영도커피페스티벌 일로 신세진 것도 있고 일종의 품앗이(?)였다. 중간에 내비게이션으로 쓰던 핸드폰의 건전지가 제로가 되면서 고속도로 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무조건 달려야했는데 천우신조로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왜 장거리 운전을 하면서 비상용품을 챙기지 않는지 난 영원히 철이 안드는 사람인가봉가....#흑역사

행사가 시작되기 전 친구와 그친구의 친구를 만났는데 내가 전에 같이 일하면서 알던 사람들을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사람들은 나한테만 나쁜 놈들인 줄 알았는데 이바닥저바닥에서 나쁜짓을 많이 하고 다닌 놈들이었다. 내 안에 잠자던 분노가 일어나 한동안 다스리기 힘들었다.

행사장에 들어갔더니 내가 다시 저 분야 사람들이랑 말을 섞으면 성을 갈리라 다짐했던 곳에서 온 사람들이 보였다. 작년에 내가 다 내려놓고 그래도 분노를 이기지 못해 삭발까지 한 적이 있었는데 그 짧은 순간에 참담하기 그지없었던 내 행적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행사 중간에 사회자와 행사 주관자 사이에 뭔가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되었는지 침묵이 흘렀고 마이크가 에티오피아 공사관까지 넘어 갔다가 어이없는 상황이었지만 오늘 여기에 닥터 윤이 왔으니 물어 보자고 해서 객석의 나한테로 넘어왔다. 거기 있는 것도 불편했는데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간다고 느끼면서 결국 앞에 나가 답변을 정리해주고 들어왔다. 일진이 이상한 날이었다.

행사가 마무리되고 에티오피아 공사관이 나를 살려줘 고맙다는 인사와 행사전반에 대한 피드백을 해달라고 해서 전해주고 돌아가려는데 사회를 보던 사람과(사실 내가 전에 가르쳤던 학생이었다) 일행이 쭈뼛쭈뼛 걸어왔다. 마음 속으로는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냉정한 태도를 보여주려고 했는데 “교수님~ 어떻게 지내셨어요? 우리는 교수님이 왜 떠나셨는지 다 이해해요.” 이 말에 그만 무너지고 말았다. 게다가 재미있는 일 있으면 우리가 가서 열심히 도와줄테니 꼭 불러주세요, 하는데 이것들은 속이 없는 건지 하다가 사제지간으로 맺은 인연은 어쩔 수 없는 건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어 그냥 퉁쳐버리기로 했다.

친구들과 다시 만나 놀다가 새벽에 왔는데 떨어진 기온과 저질체력이 갑작스런 ‘무리’를 감당못해서인지 감기기운이 엄청난 속도로 밀려오고 있다.



Posted by 윤오순

2019 부산영도커피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주한에티오피아 대사(Shiferaw Shigutie)님 말씀 통역 중에 내가 웃음보가 터진듯하다. 부산역에서 만나기로 한 손님이 늦어 개막식에 거의 20분이나 늦은 데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대사님 옆에 서서 무슨 이야기 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어쨌거나 올해 부산영도커피페스티벌 최고 히어로는 에티오피아 대사님이었던 것 같다. 나와 했던 약속을 지켜주신 에티오피아 대사님께 감사드린다. 바쁜 분인데 우리 행사 끝나고 옆에서 바로 시작한 제27회 영도다리축제 개막식까지 가서 1시간 30분이나 앉았다 가셨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내가 오늘 ‘그레잇 잡’이라고 했더니 이런 서비스가 내가 해야하는 ‘잡’이라고 하셨다. 내가 ‘금사빠’이긴 하나 오늘부터 확실히 대사님 팬 되기로 했다. (첫번째 사진제공 (사)한국커피협회 김득만 부회장)


Posted by 윤오순

지난 여름 현지조사를 마치고 아디스아바바의 볼레공항에서 귀국편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아주 덩치가 큰 에티오피아 청년이 한국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느냐고 묻더니 내 옆자리에 앉았다. 처음 만났는데 무척이나 사교적인 청년이었다. 뭐하는 사람이냐, 에티오피아는 뭐하러 왔느냐, 등등 이런저런 질문을 하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베이루트행 비행기를 타려는 사람들 줄에 들어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탑승구는 같았지만 서울행은 다음 비행기였다. 서울은 초행임이 분명했다.

다시 같은 자리에 앉더니 형이 한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고 한국어를 한다는 게 아닌가. 반가운 마음에 형 이름을 물어봤고 즉석에서 홍보용(?)으로 가지고 있던 내 스테디셀러(?) ‘커피와 인류의 요람 에티오피아의 초대’에 형 이름으로 사인을 해서 선물로 건넸다. 기념 셀피까지 찍고 새로운 대화 주제를 찾던 중 그 청년이 불쑥 자기가 현 주한에티오피아 대사 아들이라는 거다. 최근 부임한 대사 사진이 있어 이 사람이 네 아버지냐, 그랬더니 그렇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듣고 보니 살짝 닮은 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 곧 비행기에 탑승해야해서 우리 인연은 여기까지인가 보다 그랬다.

인천공항에 도착했는데 비행기 탑승구 근처에서 승무원들과 함께 정말 주한에티오피아 대사가 혼자 아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일반인이라면 올 수 없는 곳인데 특권이 좋긴 좋구나, 속으로 생각하며 서둘러 짐을 찾으러 이동했다.

자동출입국심사 서비스 덕분에 짐 찾는 곳에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대사 부자도 벌써 와 있었다. 자연스럽게 인사를 주고 받으며 대사의 고향자랑도 들어주고 옆동네 이야기까지 진도가 나갈참인데 아들 짐은 여전히 나오지 않았다. 내 짐은 벌써 나와 잘 지내라고 인사도 하고 그 자리를 떠날 준비를 끝냈는데 말이다. 낯선 환경에 당황해하는 부자를 위해 기꺼이 짐 찾는 것을 도와줬고 늦게 나온 짐 하나에는 인제라가 한가득이었다. 가방을 찾았으니 정말 잘 가라고 인사를 나눴는데 우린 세관 신고하는 곳에서 또 만났다. 아예 내 옆에 찰싹 붙어 일행 흉내를 내서 무사히 두 사람을 통과시켜 주고 드디어 입국장을 빠져 나올 수 있었다.

그런 우연한 만남이 있은 후 한달이 지났고 부산 영도커피페스티벌에서 대사님과 다시 만나기로 했다. 이번에는 내가 신세를 질 차례다.

Posted by 윤오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