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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2.26 미뜨니 브랜드 출시

지난 화요일은 네팔에 와서 가장 성취감을 느낀 하루였는데 요즘 머리 아픈 사건(?)이 있어 제대로 기념을 못했다. 2월이 시작되고 며칠 안되었을 때다. 카페 미뜨니의 매니저가 창고 정리를 하는데 S.E.A Center의 디자인 아카데미에서 예전에 수업했던 결과물들이 쏟아져 나왔고, 그중 에코백이 매니저에게 간택되는 행운을 얻었다. 그간 카페 어디서고 숍의 물건들이 전시되는 일이 없었다는데 카페와 숍 사이의 복도 끝에 있는 빈 벽에 에코백과 앞치마를 전시해 팔아보기로 했다. 우리 매니저가 친히 패키지에도 관여를 하면서 그냥 쳐박혀있던 평범한 에코백이 미뜨니 브랜드로 변신, 로컬에서 작은 반향을 일으키는 중이었다.



지난 주말 현지조사 일환으로 센터를 방문했던 전북대 학생들이 이 에코백을 발견, 미뜨니 브랜드 출시 이후 첫 '해외 주문'이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처음에는 200개를 의뢰했는데 새로 천을 살 여유도 없고, 사람을 급하게 구하기도 힘들고, 어쨌거나 마감을 못 지킬 것 같아 일단 남아 있는 천으로 만들어도 좋다고 하면 70개 제작이 가능하다고 했다. 마감은 지난 화요일 오후 2시.


그동안 교육했던 학생들 중 솜씨가 가장 좋은 7명의 아줌마들로 '미뜨니 팀'이 구성되었고, 집에도 가져가 작업을 해서 무사히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 처음에 대충 만들어 박스에 담아주면 어쩌지 하면서 공정을 계속 체크했는데 에코백 주변의 실밥들을 일일이 다 손질했고, 다림질까지 해서는 세 장씩 비닐 팩에 담는 게 아닌가. 학생 사장이 기분이 좋아 이날 작업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 점심 초대를 했고, 카페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미뜨니 팀으로부터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미뜨니 팀이 생산했던게 에코백만 있었던 게 아니었다는 것도 그때 알았고, 그간 만들었던 다양한 작업물들을 구경해 볼 수 있었다. 미뜨니 에코백은 앞으로 미뜨니 카페에 오면 항상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당장 만들었고, 내친 김에 나도 하나 구입했다.


각설하고, 부엌에서 사용하는 앞치마, 냄비받침 등등의 세트, 침구세트, 커텐 등을 네팔 느낌 나는 디자인으로 만들고 싶어하시는 분들, 각종 이벤트에 다량의 기념 에코백이 필요한 분들, 홈데코레이션에 네팔의 미뜨니 제품이 필요하신 분들은 기초 디자인 작업부터 모든 공정에 이 몸이 직접 참여하고 있으니 품질은 걱정 마시고, 빨리빨리 주문 넣으시라. 우리 집 이불은 표준 사이즈가 아닌데, 이런 분들도 고민하지 마시고 사이즈를 그냥 알려 주셔! 미리 주문하시면 여행 끝나고 비행기 탈때 들고 가실 수 있다는...


주문은 이쪽으로: nepalseacenter@gmail.com / +977 1 4002068 / +944 1 4002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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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윤오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