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블로그 한바퀴 돌고 오는데 요즘 다들 트위터 하느라 여유가 없는지 저처럼 방치해놓은 블로그들이 대부분이더군요. 제대로 자극받아 오늘 오랜만에 업데이트 합니다.
동물원 입구 모습입니다.
표지판들이 아주 인상적이라서 많이 찍었는데 다는 못 올리고 맛보기로 한장 올립니다.
홍학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처음 보는 거라서요. 동물원 안의 숲도 울창하고 전반적으로 축축한 분위기가 아마존 정글이 이렇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부엉이 정면 사진을 찍은 것 같은데 다시 찾아보니 안 보이네요.
사자를 찍을 생각은 없었는데 하품을 '쩌억'하는 장면이 나름 멋지더라고요. 또 한번 해줄까 계속 대기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다시 안 보여주더라고요. 포기했죠.
호랑이, 다들 잘 아시죠? ^^ 실제로 보니 사이즈가 큰 고양이 같더군요. 어디가 고향인지 메모를 한 것 같은데 못 찾겠네요.
관람열차가 다니는 레일입니다.
요게 관람열차입니다.
원숭이는 종류가 너무 많아 뭐가뭔지 헷갈릴 정도였습니다.
요건 동아프리카에서 온 원숭이.
살짝 보이는 엉덩이 정말 빨갛죠? 이를 잡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한국 동물원에는 대개 귀가 작은 아시아산 코끼리가 많을 겁니다. 요건 귀가 넓고 큰 아프리카산 코끼리.
내 친구가 좋아하는 기린들. 어디서 왔는지 까먹었습니다.
사람들이 동물들을 구경하는 밖은 친동물적인 환경인데 사람들이 떠난 후 기린들, 코끼리들은 이런 곳으로 돌아와 지낸다고 하네요. 마음이 아프죠?
낙타, 물론 있더라고요. 아주 찐한 장면 연출중입니다. 그 이후 사진도 있는데 19금입니다.
저 멀리 쿠바에서 온 악어입니다. 영국내 쿠바산 악어가 있는 곳은 이 동물원 뿐이라네요.
자이언트 거북이들. 등에 상처가 났는데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여러 마리가 숨도 안쉬는 것처럼하고 저렇게 모여 있는데 살아있는 동물이란 생각이 안 들더군요.
꼬리 펼때까지 기다리다 결국 포기했습니다. 펴려고 폼만 잡으면 사람들 환호성이 들려서 그런지 꼬리를 활짝 편 모습은 끝까지 안 보여주더라고요.
동물원이 무지 넓었는데 안내표지판을 쉽게 만들어놔서 헷갈릴 일이 없었습니다.
요런 식으로 후원자를 모집하고 있었습니다. 더 궁금하신 분들은 간판 아래 적힌 사이트에 들어가 보세요.
비가 살짝 내렸는데 산책하기 딱 좋았습니다. 아이들한테 인기있는 구역 몇 군데 말고는 전부 이런 분위기였습니다.
이게 애들한테 왜 인기가 있죠? 내 친구 아들도 좋아하는 것 같던데. 만화 주인공인가요?
얼마 전 제가 사는 엑시터에서 차로 한시간 반정도 거리에 있는 Paignton Zoo에 다녀왔습니다. 학부생들 현지조사연습 수업에 보조로 따라가게 되었는데 교수님이 애들 신경쓰지말고 동물원 구경 실컷 하라고 해서 정말 실컷 하고 왔습니다. 늘 학교 안에서만 꼼지락대다가 오랜만에 그것도 밖에서 계획에도 없던 행군을 한 탓인지 다음날 입술이 다 부르텄더라고요.
동물원이 처음 만들어진 나라는 독일이지만 일반인들에게 동물원이 처음 공개된 곳도, '동물원(zoo)'이라는 말이 유래한 곳도 영국이라는 사실 아시는지요. 자, 그럼 영국동물원 사진 나갑니다.
이렇게 지칠 정도로 빨빨대고 열심히 다녔는데 전부 구경은 못했습니다.
난생 처음 보는 동물들이 많아 신기해하며 호기심천국 소녀처럼 여기저기 부지런히 돌아다니긴 했지만 인간이 참 잔인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야성'을 인위적으로 제거한 야생동물 천국에서 야성을 즐기다 온 사람으로서 느낀 일종의 죄책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블로그 시작하고 이렇게 많은 사진을 올려보긴 처음입니다. 겨울 내내 방치했던 블로그인데도 매일 꾸준히 오셨던 스물 몇 분을 위해 오늘 기꺼이 시간냈습니다. 그 분들이 누구인지 몹시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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