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떠나는 학생이 있어 체크아웃하러 갔다가 기절하는 줄 알았다. 예쁘게 생긴 여학생인데 방 상태가 완전 깼다. 쓰레기는 없었지만 침구도 정리가 안되어 있었고 카페트가 깔린 바닥도 엉망이었다. 허나 압권은 화장실. 북향인 내 방도 습하지않게 설계가 된 기숙사인데 이 친구는 거의 환기를 안 시켰는지 샤워커튼이며 화장실 바닥 타일 등에 곰팡이가 잔뜩 끼어있었다. 더 놀라운 건 고정식 샤워기의 헤드 부분. 촘촘한 구멍마다 곰팡이가 1센티미터는 자라 있었는데 어떻게 저걸로 샤워를 했을까 궁금했다. 더럽다는 느낌보다 무서웠다. 일주일에 한번씩 오는 청소하시는 분들도 거긴 신경을 안 쓴 건지 손을 못댄 건지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앞으로 샤워할 때마다 그 방의 샤워헤드가 생각날 것 같다. 남자들이여, 여자들의 외모에 절대 속지 말지어다. 오늘의 교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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