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문제들이 잊을만하면 여기저기서 빵빵 터져주니 이제는 기계를 거쳤다 나오는 음식은 먹기가 찜찜하다. 엄마는 무조건 팍팍 끓여 먹으라는데...이번엔 소시지란다.
해 먹을 줄 아는 것도 없고, 시간없다는 핑계로 작년에는 바깥밥을 많이 먹었다. 한국에서도 늘 그랬기 때문에 바깥밥 먹는 게 내게 그리 낯선 일도 아니었고. 그러다 식사를 기숙사에서 다 해결하는 김상을 만났고, 덩달아 나도 안에서 밥 먹을 일이 잦아졌다. 덕분에 이제는 나에게만 맛있는 레시피도 많이 늘어나서 귀찮아도 가급적 안에서 해 먹으려고 한다.
후쿠다에서 아소로 정권이 교체되기 전 일본 각계는 국가지도자의 리더십에 대해 고민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방송에서도 관련 프로그램을 많이 내보냈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게 '세계의 독재자'라는 테마의 프로그램이었다. 리비아의 가다피도 나왔던 것 같은데 집중을 해서 본 건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부분이었다.
80년대만해도 쿠바의 식량자급자족률은 40% 정도였단다. 일본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40% 정도. 프로그램에는 안나왔지만 한국은 2002년에 50% 정도였었는데 지금은 20%대로 떨어진 상태다. 그것도 쌀만 그 정도이지 다른 곡물들은 10%도 안된단다. 2008년 현재 쿠바의 식량자급자족률은 70%대에 육박한다. 그것도 전부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는단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지, 나도 궁금해졌다.
미국의 경제봉쇄령으로 식량위기에 처했던 쿠바는 리더가 구국의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그 첫 단계로 농사를 짓겠다는 사람들이 있으면 정부는 무상으로 땅을 제공했다. 토지가 전부 국유지인 쿠바에서는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농사가 직업인 사람들은 국가로부터 월급도 다르게 받았다. 평균 임금의 3~4배 이상 많이 받으니 농사짓는 사람들의 비율은 점점 높아졌다. 땅을 찾아 돈을 찾아 사람들은 시골로 향했고, 젊은 사람들을 시골에 머물게 하기 위해 정부는 각종 문화시설을 마구 지어준다. 영화관, 디스코 클럽 등. 물론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다 공짜다. 도시로 떠나려는 젊은 사람들을 잡아두기 위한 방편이었는데 덕분에 쿠바의 시골에는 10대, 20대들이 넘친다. 도로사정이 형편없고 자동차가 많지 않기 때문에 도시에서 시골로 가기 위해 사람들은 차가 다니는 큰 길로 몰릴 수 밖에 없는데 이 사람들이 차를 세우면 무조건 태워줘야 한단다. 웃기지만 이것도 정부 방침이란다. 수도 아바나에 사는 한 가정을 찾아갔는데 집에서 토끼, 닭, 가금류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키우고 있었다. 고층건물의 옥상도 빈 곳이 없이 푸르다. 유기농법의, 식량자급자족률 70%의 비밀이었다.
우리나라에 카스트로 같은 사람이 나타나면 온국민이 날마다 촛불을 들어야 할 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쿠바 사람들은 유제품을 먹을 때, 소고기를 먹을 때 우리 같은 고민은 안할 것 같아 좀 부럽다. 예전에는 다 안에서 해결했는데 이제는 나라 안에서 해결이 안되니 주변국의 도움을 받는 거 이해한다. 식량자급자족률 20%대라니 이 추세라면 조만간 전부 외국에서 사다 먹어야 될 지도 모르는 상황 아닌가. 근데 너무 안좋은 것 많이 먹어 나중에 시체가 썩지 않을까 그건 좀 걱정된다.
중국 사람들은 오래 보존하기 위해서, 혹은 원가를 낮추기 위해 먹거리에 뭔가를 집어 넣는 경우가 많다는데 일본 이 사람들은 그것도 아니면서 먹거리에 독한 것들을 자주 집어넣는다. 범인을 잡고 나면 그냥 관심 끌고 싶어서, 사회에 불만이 많아서, 뭐 그런 이유들이 많아 허탈하다. 메이드 인 차이나도 메이드 인 저팬도 신뢰가 안가기는 마찬가지지만 먹어야 사니, 달리 수가 있나. 한국 회사에서 만든 된장, 고추장이라고 그동안 아주 맛있게 먹었는데 원산지 표시를 보니 50% 이상이 중국산이란다. 이 배신감이라니. 아, 엄마가 해준 엄마표 요리들이 그립다.
해 먹을 줄 아는 것도 없고, 시간없다는 핑계로 작년에는 바깥밥을 많이 먹었다. 한국에서도 늘 그랬기 때문에 바깥밥 먹는 게 내게 그리 낯선 일도 아니었고. 그러다 식사를 기숙사에서 다 해결하는 김상을 만났고, 덩달아 나도 안에서 밥 먹을 일이 잦아졌다. 덕분에 이제는 나에게만 맛있는 레시피도 많이 늘어나서 귀찮아도 가급적 안에서 해 먹으려고 한다.
후쿠다에서 아소로 정권이 교체되기 전 일본 각계는 국가지도자의 리더십에 대해 고민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방송에서도 관련 프로그램을 많이 내보냈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게 '세계의 독재자'라는 테마의 프로그램이었다. 리비아의 가다피도 나왔던 것 같은데 집중을 해서 본 건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부분이었다.
80년대만해도 쿠바의 식량자급자족률은 40% 정도였단다. 일본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40% 정도. 프로그램에는 안나왔지만 한국은 2002년에 50% 정도였었는데 지금은 20%대로 떨어진 상태다. 그것도 쌀만 그 정도이지 다른 곡물들은 10%도 안된단다. 2008년 현재 쿠바의 식량자급자족률은 70%대에 육박한다. 그것도 전부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는단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지, 나도 궁금해졌다.
미국의 경제봉쇄령으로 식량위기에 처했던 쿠바는 리더가 구국의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그 첫 단계로 농사를 짓겠다는 사람들이 있으면 정부는 무상으로 땅을 제공했다. 토지가 전부 국유지인 쿠바에서는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농사가 직업인 사람들은 국가로부터 월급도 다르게 받았다. 평균 임금의 3~4배 이상 많이 받으니 농사짓는 사람들의 비율은 점점 높아졌다. 땅을 찾아 돈을 찾아 사람들은 시골로 향했고, 젊은 사람들을 시골에 머물게 하기 위해 정부는 각종 문화시설을 마구 지어준다. 영화관, 디스코 클럽 등. 물론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다 공짜다. 도시로 떠나려는 젊은 사람들을 잡아두기 위한 방편이었는데 덕분에 쿠바의 시골에는 10대, 20대들이 넘친다. 도로사정이 형편없고 자동차가 많지 않기 때문에 도시에서 시골로 가기 위해 사람들은 차가 다니는 큰 길로 몰릴 수 밖에 없는데 이 사람들이 차를 세우면 무조건 태워줘야 한단다. 웃기지만 이것도 정부 방침이란다. 수도 아바나에 사는 한 가정을 찾아갔는데 집에서 토끼, 닭, 가금류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키우고 있었다. 고층건물의 옥상도 빈 곳이 없이 푸르다. 유기농법의, 식량자급자족률 70%의 비밀이었다.
우리나라에 카스트로 같은 사람이 나타나면 온국민이 날마다 촛불을 들어야 할 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쿠바 사람들은 유제품을 먹을 때, 소고기를 먹을 때 우리 같은 고민은 안할 것 같아 좀 부럽다. 예전에는 다 안에서 해결했는데 이제는 나라 안에서 해결이 안되니 주변국의 도움을 받는 거 이해한다. 식량자급자족률 20%대라니 이 추세라면 조만간 전부 외국에서 사다 먹어야 될 지도 모르는 상황 아닌가. 근데 너무 안좋은 것 많이 먹어 나중에 시체가 썩지 않을까 그건 좀 걱정된다.
중국 사람들은 오래 보존하기 위해서, 혹은 원가를 낮추기 위해 먹거리에 뭔가를 집어 넣는 경우가 많다는데 일본 이 사람들은 그것도 아니면서 먹거리에 독한 것들을 자주 집어넣는다. 범인을 잡고 나면 그냥 관심 끌고 싶어서, 사회에 불만이 많아서, 뭐 그런 이유들이 많아 허탈하다. 메이드 인 차이나도 메이드 인 저팬도 신뢰가 안가기는 마찬가지지만 먹어야 사니, 달리 수가 있나. 한국 회사에서 만든 된장, 고추장이라고 그동안 아주 맛있게 먹었는데 원산지 표시를 보니 50% 이상이 중국산이란다. 이 배신감이라니. 아, 엄마가 해준 엄마표 요리들이 그립다.
'채널24: 일본 > 일본유학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쓰기 효과 (4) | 2008.10.29 |
---|---|
같으면서 다른 아시아 (0) | 2008.10.28 |
디지털 장애인 (2) | 2008.10.26 |
책읽기의 효용 (0) | 2008.10.25 |
시(詩)가 주는 위안 (2) | 2008.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