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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28 에티오피아 현지조사준비 - 예방접종
아프리카지역으로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이래저래 챙겨야할 게 많다. 그 중 빼놓지 말아야 할 게 바로 예방접종. 현지조사비 신청할 때만해도 한국에서 에티오피아 가던 생각을 해서 이 부분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아주 복잡했고 생각보다 비쌌다. 맞아야 할 주사도 많았고, 시간도 많이 걸렸다. 지도교수가 돈 걱정하지 말고 병원에서 맞으라는 건 다 맞으라고 해서 다 맞았다.

아프리카지역으로 현지조사를 떠날 분들이 혹시 있을까 해서 필요한 내용 적는다. 에티오피아에 해당되는 내용이지만 대개 비슷할 거라 생각한다.

병원에 가면 일단 어느 지역에 가는지, 체류기간은 얼마인지, 과거 예방접종했던 내용들에 대해 상담을 하고,  거기서 작은 수첩(Vaccines Record Card)을 하나 만들어 줄 것이다.  여기에 하나씩 기록을 해나가며 예방접종을 하기 시작했다. 

황열병은 2006년에 접종을 했고, 유효기간이 10년이기 때문에 따로 맞지 않았다. 우선 B형간염에 관한 예방접종을 3주에 걸쳐 받았다. 가격은 60파운드. A형간염, 풍토병, 파상풍 관련해서 1회 접종했고, 무료였다. 광견병은 의무적인 건 아닌데 권해서 3회에 걸쳐 맞았고, 가격은 120파운드. 2월 11일부터 예방접종을 시작했는데 3월 24일에 다 끝났다. 중간에 한번도 맞으라는 날을 거른 적은 없었다. 처음에 B형간염만 오래 걸리는 줄 알고 그거 다 맞은 후 예방접종은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광견병이 남아 있었다. 지인 하나가 현지에서 개에 물려 고생한 기억이 난 데다 병원에서 권해 맞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말라리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나 유명 관광지역만 돌아볼 경우 말라리아약은 해당사항이 없다. 에티오피아에 사는 지인들한테 물어봤는데 몇년씩 거기 살았고, 여행도 했지만 말라리아약을 먹어 본 적은 없다고 할 정도이다. 대개 2,000미터가 넘는 고산지역이기 때문에 그럴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번에 갈 곳은 유명관광지도 아니고 시골인데다 의사가 꼭 먹어야한다고 해서 챙겨야 할 것 같다. 말라리아는 예방접종 주사가 따로 없고,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알약을 먹어야 한다. 말라리아약은 종류에 따라 복용방법이 조금 다르긴 한데 아주 위험지역으로 가는 사람들에게 권장되는 약일 경우, 다음과 같이 복용하면 된다. (doxycycline일 경우)
1. 해당지역으로 여행하기 이틀전부터 하루에 한알씩 복용
2. 도착후 해당지역에서 매일 한알씩 복용
3. 그곳을 떠난 후 28일간 복용 (7일간만 복용하는 약도 있는데 약값이 거의 두배 이상이다.)
말라리아약은 의사의 처방전 없이 살 수 없다. 영국에서는 Boots 같은 데서 처방전을 제시한 후 구입이 가능하고 인터넷에서 사면 많이 싼데 이때도 처방전에 적힌 코드가 필요하다. (탄자니아 지역 연구하는 영국 친구가 알려준 참고 사이트: http://www.chemistdirect.co.uk/malarone_v_4011.html) 효과가 거의 95% 이상이라고 하는 atovaquone의 경우 한알에 3.90파운드.  6개월을 험지만 돌 경우 말라리아약을 7개월분을 먹어줘야 하는데 가격이 영국에서 에티오피아 왕복 항공권 가격보다 비싸다. 난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해 바로 시골지역으로 떠날 계획이 아니라 현지에 가서 말라리아약을 구입할 예정이다. 알아보니 가격도 싼 것 같다. 말라리아약의 대표적인 부작용이라면 두통, 구토 등이 있다고 하고, 피부가 특히 예민해지기 때문에 햇빛아래서 피부관리를 잘해야한단다. 알콜이 들어가면 효과가 떨어진다는데 나한테는 별 해당사항 없고. 

이렇게 하면 예방접종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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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윤오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