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기켄의 크리하라에 다녀왔다. 일본의 동북쪽에 있는 곳인데 예로부터 쌀이 유명하다. 그 덕분에 어디가나 밥이 맛있다. 시장이 바뀐 후 지역개발 모토가 관광이 되었다는데 외부 전문가에게 관광관련 조사의뢰를 했나보다. 그런데 올초에 있었던 지진 때 매몰되어 그 사람이 현장에서 죽었단다. 아사히 신문에서 그런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같은 사람인 줄 몰랐다. 그 사람을 잊지 못해서인지 그 사람이 쓰던 책상 위에는 아직도 그 사람 사진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나랑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인지 아니면 나를 보니 자꾸 그 사람 생각이 나서 그런 건지 시청 직원들이 계속 그 사람 이야기를 자주 해줘 마치 만난 적이 있는 사람 같은 생각이 들 정도다.
동북쪽으로 여행을 한번 해야지 생각은 했었는데 영 기회가 없었다가 이번에 막상 가보니 확실히 도쿄보다 추웠다. 관광지가 아니라서 그런지 어딜가나 사람들이 친절했고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졌다. 시청 직원들은 생긴 모습은 지들이랑 같지만 외국인이라는 이유 때문인지 내가 부담스러울 만큼 신경을 많이 써줬다.
지진피해 복구가 아직도 진행 중이라서 모금관련 이벤트가 여러곳에서 펼쳐젔는데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을 구경하다 금붕어 두 마리를 얻었다. 어떻게 가져갈까 고민도 안한 채 갑자기 살아있는 게 눈 앞에 있으니까 기분이 묘해져 덥석 받아 들었다. 시청 직원 중에 금붕어 키워 본 사람이 있어 뭐가 필요하냐고 했더니 나머지는 자기가 줄 테니 수조랑 사료만 준비하란다. 가게에서 우선 수조와 사료를 사서 숙소로 들고 왔다. 그리고 머무는 동안 금붕어 키우는 요령에 대해 집중 교육을 받았다. 먹이를 주면 물속을 헤엄치며 입을 뻐끔거리는데 아주 귀여워 죽겠다.
금붕어 탐내는 사람들이 있어 두고올까 하다 자신감을 가지고 신간선에 태워(?) 도쿄까지 무사히 데려왔다. 금붕어가 멀미를 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크리하라에서 금붕어를 가지고 도쿄까지 간 사람이 없어서 모른단다. 진짜 가져갈 거냐고 처음엔 직원들이 반신반의했는데 막상 가져간다니 아주 꼼꼼하게 포장을 해줬다. 기차가 흔들려서 물이 다 새는 바람에 집에 와서 물을 갈아줬는데 그게 원인인지 오전부터 한마리의 동태가 좀 이상했다. 그러더니 방금 전 돌아오지 못할 세계로 떠나버렸다. 분명히 하룻밤 재운 물인데...머리도 아프고 마음도 아프고 다 아프다. 그리고 졸립다.
동북쪽으로 여행을 한번 해야지 생각은 했었는데 영 기회가 없었다가 이번에 막상 가보니 확실히 도쿄보다 추웠다. 관광지가 아니라서 그런지 어딜가나 사람들이 친절했고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졌다. 시청 직원들은 생긴 모습은 지들이랑 같지만 외국인이라는 이유 때문인지 내가 부담스러울 만큼 신경을 많이 써줬다.
지진피해 복구가 아직도 진행 중이라서 모금관련 이벤트가 여러곳에서 펼쳐젔는데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을 구경하다 금붕어 두 마리를 얻었다. 어떻게 가져갈까 고민도 안한 채 갑자기 살아있는 게 눈 앞에 있으니까 기분이 묘해져 덥석 받아 들었다. 시청 직원 중에 금붕어 키워 본 사람이 있어 뭐가 필요하냐고 했더니 나머지는 자기가 줄 테니 수조랑 사료만 준비하란다. 가게에서 우선 수조와 사료를 사서 숙소로 들고 왔다. 그리고 머무는 동안 금붕어 키우는 요령에 대해 집중 교육을 받았다. 먹이를 주면 물속을 헤엄치며 입을 뻐끔거리는데 아주 귀여워 죽겠다.
금붕어 탐내는 사람들이 있어 두고올까 하다 자신감을 가지고 신간선에 태워(?) 도쿄까지 무사히 데려왔다. 금붕어가 멀미를 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크리하라에서 금붕어를 가지고 도쿄까지 간 사람이 없어서 모른단다. 진짜 가져갈 거냐고 처음엔 직원들이 반신반의했는데 막상 가져간다니 아주 꼼꼼하게 포장을 해줬다. 기차가 흔들려서 물이 다 새는 바람에 집에 와서 물을 갈아줬는데 그게 원인인지 오전부터 한마리의 동태가 좀 이상했다. 그러더니 방금 전 돌아오지 못할 세계로 떠나버렸다. 분명히 하룻밤 재운 물인데...머리도 아프고 마음도 아프고 다 아프다. 그리고 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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