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한국에 들어가도 특별히 할일도 없는데 가족들도 그렇고, 친구들도 그렇고 빨리 들어오라고 난리다. 가서 푹 놀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그럴 수는 없는 법. 사실, 한 1년 정도는 눈치밥 먹으면서 버틸 자신이 있지만, 지금 하는 연구가 재미있고, 또 의미있는 일이라서 쉽게 포기하고 싶지가 않다. 지속적으로 연구자금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찾아야하는데 어디서 구원의 손길을 내밀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커피 투어리즘이라는 내 연구테마에 관심있을만한 곳이 한국에 있으면 좋을텐데 그다지 희망적이지 않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 여기서 남을 수도 있겠지만 일단 영국을 떠나고 싶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다. 졸업하고도 신이 여전히 내 편이었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날씨가 너무 좋다. 습기도 없고, 적당히 따뜻한게 딴짓 안하고 논문쓰기에 딱 좋은 날씨인데 커피 한잔 마신다는 핑계로 딴짓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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